이들은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모험을 자청하며 3대에 걸쳐 새로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. 그들의 모험엔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. 7월26일 사상 첫 태양광 비행기 세계 일주 기록을 세운 베르트랑 피카르는 그 집안의 3대다. 피카르 집안의 모험 이력은 그의 할아버지 오귀스트 피카르(August Piccard, 1884~1962)에서 시작된다. 그는 직접 개발한 기구를 타고 인류 최초로 1만5780m 상공의 성층권까지 올라갔다.
"지금은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다."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솔라 임펄스가 아부다비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비행사 영상회의를 통해 비행사 베르트랑 피카르에게 말했다. 그러자 피카르는 "이번 착륙은 무엇이 다음에 오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," 라고 대답했다. 40000km의 세계투어를 오로지 태양 에너지만으로 이뤄낸 이 특별한 비행은 끝이 났다.
6월 11일, 이상하게 생긴 비행기 한 대가 뉴욕에 도착했다. 자유의 여신상을 주변을 맴돌며 착륙한 72m 넓이의 거대한 잠자리는 조용한 전기 음을 내며 뉴욕 JFK 공항에 착륙했다. 이 비행기는 최초로 태양광만으로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하는 유인 조종 비행기 '솔라임펄스'이다. 만일 항공교통부문에서 지금의 속력과 양을 유지하길 원한다면 머지않아 태양광 패널로의 전환을 피할 수 없으며, 비록 더디더라도 태양광 항공기의 보급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. 솔라임펄스의 비행은 태양광 경비행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보여주었고, 무인 조종도 머지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.